하와이 여행: 포시즌스 오아후 (Four Seasons Oahu)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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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여행은 단순히 일상에서 벗어나는 게 아니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순간들을 만드는 시간이죠. 이번에 저희 가족은 오아후 코올리나에 위치한 포시즌스 리조트에서 그런 시간을 보내고 왔어요. 럭셔리하면서도 아이들과 함께하기에 정말 편안한 곳이었고,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 느껴지는 여행지였습니다.

저희가 머무르는 동안 경험한 순간들을 하나씩 나눠볼게요. 따뜻하게 맞이해 준 도착 인사, 아이들을 생각한 객실 속 작은 준비들, 지금도 생각나는 맛있는 아침 식사, 기대 이상이었던 키즈 클럽, 그리고 여행을 한결 편하게 만들어 준 작은 서비스들까지. 하와이에서 가족과 함께 고급스러움과 즐거움을 모두 누리고 싶으시다면, 이곳이 딱 어울릴 거예요.

체크인

저희는 밤늦게, 대부분의 리조트가 이미 조용해졌을 시간에 도착했는데 서두르는 체크인이나 지친 표정의 직원은 찾아볼수 없었고, 대신, 따뜻한 미소와 레몬 생강 웰컴 드링크, 그리고 하와이에 온 걸 실감나게 해주는 레이(꽃목걸이)로 반겨주었어요! 어둠 속에서도 새로 정돈된 라나이에 발을 내딛는 순간이 참 특별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체크인 과정은 매끄럽고 놀랄 만큼 빨랐습니다. 배정받은 부분 오션뷰 객실 키를 건네주실 때, 직원분이 직접 리조트 지도를 펼쳐 보여주며 식사 장소, 수영장, 다양한 액티비티까지 꼼꼼히 설명해주셨어요. 이 세심한 안내 덕분에 앞으로의 일정이 더 기대되었고, 그 순간부터 이번 여행의 분위기가 정해진 것 같았습니다.

객실 어메니티

Opening the door to our room, we immediately knew this wasn’t just a place to sleep—it was a retreat. The king-sized bed was perfectly dressed, and the sofa bed had already been pulled out and made up for Elijah, a thoughtful detail that meant we could settle in right away without calling housekeeping.

객실 문을 열자마자 느낀 건,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라 진짜 ‘휴식처’라는 점이었어요. 킹사이즈 침대는 완벽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소파베드는 이미 아이를 위해 펼쳐져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었어요. 하우스키핑을 따로 부를 필요 없이 바로 짐을 풀고 쉴 수 있다는 세심한 배려가 참 인상적이었죠.

객실 안에는 네스프레소 머신이 준비되어 있어 이른 아침을 버틸 수 있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었고, 탄산수와 생수도 넉넉히 비치되어 있었어요. 짐을 보관할 공간도 충분해 가족 여행에 딱 맞았습니다.

욕실은 그 자체로 하이라이트였는데, 넓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세면대가 양쪽에 하나씩 마련되어 있었어요. 가족 단위 여행객에겐 이게 정말 ‘신의 한 수’ 같았어요—아침 준비할 때 거울 자리로 티격태격할 일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저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바로 호텔의 작은 배려들이었어요. 욕조 옆에는 ‘Elijah’라고 아이 이름을 스펀지로 이름을 새겨두었고, 아이 사이즈의 슬리퍼와 가운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침대 위에는 포근한 바다거북 인형이 기다리고 있었고, 책상 위에는 컵케이크와 신선한 과일, 그리고 손글씨로 쓴 환영 메시지까지! 이런 디테일 덕분에 우리는 단순히 ‘아이 동반 투숙객’을 환영받는 게 아니라,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진심으로 축하받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가족 여행지로서 이 리조트의 진심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오션뷰에 반하다

저희가 늦게 도착한 탓에, 발코니 너머 풍경은 아직 보지 못한 상태로 잠이 들었어요. 그런데 다음 날 아침, 문을 열고 발코니로 나서는 순간! 그대로 발걸음이 멈췄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가 반짝이며 시야 가득 들어왔고, 그 장면은 왜 우리가 바다 건너 이곳까지 왔는지 다시 깨닫게 해줬어요.

그 후로 여행 내내 가장 좋아했던 순간 중 하나는 매일 저녁 아이와 함께 발코니에 앉아 석양을 바라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루하루 다른 빛깔로 물드는 하늘은 늘 숨이 멎을 만큼 예뻤고, 어떤 날은 음료를 가져다 놓고, 또 어떤 날은 그냥 조용히 함께 앉아 있기만 했죠. 그렇게 단순한 시간이 오히려 가장 큰 의미로 남았습니다.

수영장

포시즌스 오아후에는 다양한 분위기의 수영장이 무려 3개나 있어요. 활기가 넘치는 메인 풀, 고요하고 차분한 어른 전용 풀, 그리고 저희 가족이 가장 좋아했던 케이키 풀(Keiki Pool)—아이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가족용 수영장이에요.

셋째날은 케이키 풀 옆 카바나를 하루 종일 빌려 작은 아지트처럼 사용했어요. 시원한 생수가 준비되어 있었고, 푹신한 좌석에 $75 상당의 음식·음료 크레딧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풀사이드 간식으로 알차게 즐길 수 있었죠. (우베 피나콜라다가 정말 꼭 추천합니다!) 무엇보다도 이 위치가 좋았던 이유는 바로 바다랑 가까워서였는데. 아이가 코브 해변에서 모래성을 쌓다가도 금세 수영장으로 뛰어들 수 있었고, 저희는 짐을 옮길 필요 없이 여유롭게 지낼 수 있었답니다.

풀사이드 서비스도 완벽했어요. 부담스럽지 않게 세심하게 챙겨주셨고, 오후가 끝날 무렵엔 마치 직원분들이 우리 가족의 취향을 다 기억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코브 해변

리조트 앞바다는 자연 그대로의 파도가 치는 해변이 아니라 인공적으로 조성된 라군이에요. 어린아이를 둔 가족에게는 이게 큰 장점이었어요. 물살이나 파도 걱정이 전혀 없으니 아이도 안전하게 수영을 하고, 튜브에 몸을 맡기거나 얕은 곳에서 발만 담그며 놀 수 있었거든요.

옆에 있는 디즈니 아울라니와 라군을 함께 사용하긴 하지만, 워낙 넓어서 자연스럽게 각 리조트 투숙객들이 자기 구역 쪽으로 모이게 돼요. 그래서 붐빈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고, 파도 걱정 없이 편하게 쉴 수 있어서 마음이 한결 놓였답니다.

조금 더 큰 아이들이나 어른들을 위한 액티비티도 잘 갖춰져 있었어요. 패들보드와 카약을 빌려 라군을 탐험할 수 있었는데,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정말 좋은 경험이었어요. 유아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모두가 편안하게 어울릴 수 있는 해변이라는 게 가장 큰 매력이었습니다.

조식: 라히키 (La Hiki)

평소에는 잘 챙겨먹지도 않는 아침, 여행만 가면 꼭 조식은 챙겨먹게되는데요 (저희만 그런가요? ^^;), 로비 아랫층에 있는 라히키 (La Hiki)에서 매일 조식을 먹었어요. 조식 종류가 정말 다양해서 너무 좋았던 레스토랑인데요, 딤섬부터 만두, 스프링롤, 미소스프 까지, 한국인 입맛에 맞는 음식들도 많았어요. 하루는 김치볶음밥도 나오더라구요! 그 외에도 페이스트리, 팬케이크, 오믈렛 등등 종류가 정말 다양했고, 매일매일 메뉴가 바뀌어서 질리지 않았어요.

하와이에서의 하루를 든든하게 아침식사로 시작하니 너무 좋았답니다.

키즈클럽

아이와 함꼐 여행하다보면 호텔들에 있는 키즈클럽을 고려 안할수가 없는데요, 저희 아이는 사실 외동이라 그런지 키즈클럽 가는걸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데 하와이 여행에서 만큼은 정말 너무 좋아해서 매일 아침 식사후 오후 1시까지 놀다 왔어요!

Koi fish feeding around the resort!

키즈클럽은 오전 9시부터 5시까지고, 다른 호텔들 처럼 베이비시팅 해주는 개념보다는 한시간마다 바뀌는 다양한 액티비티들 덕분에 데이캠프에 간 느낌이였어요. 저희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액티비티는 바로 리조트 돌면서 비단잉어들 밥주기! 하루는 안보내고 같이 아침부터 놀자고 했다가 바로 거부 당했어요 ㅎㅎ 그리고 큰 장점은 무료에요! 시간당 혹은 half day/full day로 나눠서 추가비용 받는 호텔들이 많은데 포시즌스는 키즈클럽이 포함이 되어있어서 부담없이 매일 보낼수 있었어요.

덕분에 아이가 키즈클럽에 가있는 동안 저희는 편하게 쉬면서 아름다운 오아후를 즐길수 있었습니다.

액티비티 및 장점

포시즌스에 머물면서 항상 좋다고 느끼는 것 중에 하나인데요, 바로 포시즌스 앱! 룸서비스부터 라이드까지, 필요한게 있으면 전화할 필요없이 앱으로 요청하면 친절하게 바로바로 답변해줘서 너무 편했어요. 아이와 함께 여행하다보면 스케줄이 뒤죽박죽이 되고 시간이 모자랄때가 많은데요, 앱으로 바로 컨시에지와 연결될수 있어서 너무 좋더라구요.

수영장 외에도 호텔에서 할수 있는 액티비티가 정말 많은 곳인데요, 저희가 가있는 동안 하루 초보들을 위한 골프 클리닉이 있어서 앱으로 싸인업하고 갔다왔어요. 호텔 건너편에 위치한 코올리나 골프장 (Ko’Olina Golf Resort)에서 진행되는 액티비티였는데 호텔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인걸 모르고 늦게 로비로 내려가서 식은땀을 좀 흘렸는데요, 직원들이 바로 호텔의 in house car service를 통해 차로 골프장까지 데려다 줬어요. 클리닉에서 레슨도 받고, 골프도 쳐보는 너무 즐거운 경험이였습니다.

저희는 특히 스케줄이 밀렸는데도 침착하게 인하우스 차로 골프장까지 데려다 준것에 감동했어요. 역시 포시즌스!

포시즌스 코올리나에서 즐긴 또 다른 액티비티는 Star Gazing이였는데요, 저녁 노을 질때즘 호텔 옥상으로 올라가서 천문학자와 함꼐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액티비티였어요. 달도 보고 다른 행성들도 보면서 옛날 하와이언들이 하늘을 보고 어떻게 삶을 살아왔는지에 대해 배우는 아주 유익하고 재밌는 시간이였습니다.

이 외에도 가족들 그리고 커플들이 할수있는 액티비티가 정말 많은 포시즌스 오아후에요. 요가, 레이 만들기 수업, 카누 타기, 등등 정말 다양한 액티비티가 매일매일 준비되어있어요. 저희는 이번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릴랙스하기 좋은 스파도 준비되어있고, 피트니스 센터도 너무 잘 되어있어서 운동하기 너무 좋았어요.

결론: 가족여행에 최적화 되어있는 포시즌스 오아후!

이번 여행을 돌아보면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모든 순간이 참 자연스럽고 즐거웠다는 점 인거 같아요. 객실에 준비된 세심한 배려부터, 매일 아침 키즈 클럽을 손꼽아 기다리던 아이의 설렘, 그리고 발코니에서의 석양 시간까지—이 모든 게 여행이 왜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다시금 느끼게 해줬던것 같아요.

럭셔리함과 가족 친화적인 분위기를 동시에 찾는다면, 포시즌스 오아후 앳 코올리나는 꿈같은 선택지입니다. 겉치레 없는 세련됨, 서비스는 놓치지 않으면서도 편안한 여유, 그리고 가족 구성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경험들이 가득한 곳이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하와이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휴식과 모험, 그리고 배려 깊은 럭셔리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이곳을 꼭 리스트 맨 위에 올려두시길 추천드려요. 이곳은 단순한 호텔이 아니라,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특별한 여행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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