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저지 근처 가을 글램핑
저희 가족은 딱히 캠핑을 좋아하지 않는데요, 이유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 아이가 캠핑을 가고 싶어해서 이것저것 알아보니 캠핑 장비도 준비할께 많고, 텐트부터 음식준비까지 할께 너무 많더라구요. 그래서 일반적인 캠핑장에서 캠핑은 못할것 같아 알아보다가 멀지않은 곳에 있는 펜실베니아 주에 있는 블루 마운틴 리조트에서 1박 2일 글램핑을 하기로 했어요.
가는길
저희는 북부 뉴저지에 살고 있어 글램핑장까지 가는데 2시간 조금 안걸렸어요. 아무래도 거리가 비교적 짧은 편이다 보니 마음 편하게 도전해볼수 있었던것 같아요. 저는 보통 산 보다는 바다를 좋아하는 편인데, 그래도 산에 둘러싸인 캠핑장에 오니 마음이 뻥 뚫리는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언제나 신나는 여행 떠나는 길
체크인
도착해서 체크인 싸인이 있는 메인빌딩으로 들어갑니다. 블루 마운틴 리조트이 원래는 스키장이여서 메인빌딩에 들어가면 스키리프트 타는곳, 락커룸 등등 보여요. 이렇게 오프시즌에는 캠핑/글램핑장으로 변하는곳입니다.
제일 인상적이였던 부분은 일하는 직원들이였는데요 - 뉴욕이나 북부뉴저지 사시는분들이라면 공감하실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딜가나 직원들이 불친절할때가 너무 많아요 ㅠㅠ 하지만! 여기는 들어가자마자 너무 따뜻한 인상의 직원분들이 맞이해주시고 너무 친절하게 캠프장에 대해 설명해주셨어요. 친절한 직원분의 안내로 차를 타고 저희 캠핑장까지 안전하게 도착했어요.
캠핑장이 산에 있어 워낙 크다보니 메인빌딩으로 다시 오기가 번거롭기도 한데 체크인할때 문자로 필요한것들을 요청할수 있는 번호를 줍니다. 필요한게 있어서 두어번 정도 이용해봤는데 문자로 요청하면 바로 답장이 오고, 15분내로 골프카트를 탄 직원분이 요청한 것들 가져다주셔요. 저희는 손씻을 따뜻한 물 (가을이여서 좀 추웠어요) 그리고 핸드폰 충전기를 꽂을수 있는 전기박스 요청했습니다.
글램핑장
글램핑장에 도착하면 글램핑 텐트, 그리고 밥먹을수 있는 천막이 따로 쳐져있고, 천막아래에는 꽤 넓은 피크닉 테이블이 준비되어있습니다. 글램핑 텐트 안에는 2층 침대와 배게 가 준비되어있었어요. 매트리스는 에어 메트리스인데 하룻밤 자기에는 괜찮았지만 하루 이상은 조금 힘들것 같아요 ^^ 텐트 밖에는 데크와 의자가 준비되어있어서 여유롭게 앉아서 맑은공기도 마시고 멍때리기 참 좋았습니다.
텐트랑 테이블외에도 준비해주는것들이 꽤 있는데요, 마실수 있는 생수, 따뜻하게 데워진 손닦는 물, 바베큐할수 있는 공간, 집게등 바베큐에 필요한 도구들, 그리고 원하면 텐트안에 스페이스 히터를 요청할수있습니다.
이 캠핑장에 가장 좋은 점은 사이즈인데, 아무래도 산 안에 있어서 그런지 텐트들이 서로 멀리 떨어져있어요. 다른 캠핑장들을 가면 너무 다닥다닥 붙어있는 경우가 많아 불편했는데 여기는 정말 너무 넓어서 자연을 느끼는 캠핑이 되었던것 같아요.
텐트에서 보이는 뷰
텐트에서 보이는 뷰
캠핑장에 간이식 화장실이 여기저기 있기는 한데 너무 급하지 않은 경우 쓰지는 않았구요, 메인 빌딩쪽으로 다시 나가면 샤워실도 있고 깨끗하고 큰 화장실이 있어서 그곳을 많이 사용했어요. 차타고 가야해서 조금 번거롭기는 하지만..간이식 화장실은 쓰기가 조금 불편해서요 ㅠㅠ 그래도 차를 텐트 바로 앞에 주차할수 있어서 많이 번거롭지는 않았습니다.
캠핑에 빠질수 없는 마시멜로우 구워서 스모어 만들기~ 저희 아들은 스모어 만들어먹는건 안좋아하고 마시멜로우 구워서 그냥 먹는거 좋아해요. 아이들 다 이런가요? ^^
맛있는 저녁도 먹고, 캠프파이어도 한 후 잘준비 완료! 텐트안에 들어와서 집에서 가져온 프로젝터로 아드님이 제일 좋아하시는 동물 다큐멘터리 한편 다같이 시청했어요
결론
전체적으로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흡사 한국에 너무 좋은 감성 캠핑장 같은 느낌이 들었던 블루마운틴 캠핑 리조트! 캠핑 좋아하지 않는 남편도 이정도는 또 올수 있겠다며 엄지 척!! 캠핑은 해보고 싶은데 엄두가 안난다, 또는 넓고 조용한곳으로 떠나고 싶다,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너무 예쁘고 멋진 캠핑장이에요~ 글램핑 말고도 텐트캠핑이 가능한 구역들이 있으니 텐트캠핑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도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