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켄리지 여행: 호텔 알펜록 후기

Hotel Alpenrock Breckenridge Review

TGT Rating: 6.5/10

콜로라도 브레켄리지는 (Breckenridge) 아름다운 산악 절경과 스키 리조트, 그리고 매력적인 시내 분위기로 유명한 여행지에요. 2024-2025 스키 시즌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브레켄리지로 떠났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Beaver Run과 Peak 9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Hilton 계열의 새로 리노베이션된 호텔 알펜록 브레켄리지에서 3박 4일을 보냈어요. 힐튼 골드 멤버로서 기대가 컸던 만큼 좋은 점도 있었지만, 아쉬웠던 점도 적지 않았던 호텔이었어요.

체크인

체크인 데스크

로비

밤 1-2시쯤 늦게 도착했는데, 그 덕에 체크인 대기는 없었고 바로 프론트 데스크에서 빠르게 안내받을 수 있었어요. 로비는 넓고 조명도 따뜻해서 첫 인상은 좋았습니다. 업그레이드 혜택으로 2개의 킹베드가 있는 주니어 스위트룸으로 배정받았어요.

주니어 스위트룸은 확실히 넓고, 창밖으로 보이는 산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객실 및 어메니티: 장단점 공존

Wet bar?

하지만 기대했던 ‘wet bar’는 없고, 싱크대도 없이 그냥 미니 냉장고와 커피 머신만 있었던 점은 실망이었어요. 공식 홈페이지에 나온 설명과 달라서 의문이 들어 프론트에 문의했더니, 문자로 "미니 냉장고와 분리된 욕실이 ‘wet bar’와 추가 욕실 어메니티를 의미한다"는 다소 궁색한 답변을 받았어요.

웹사이트에는 저희가 머물렀던 2 King Bed Junior Suite에는 이렇게 사진이 올라와있는데..차이가 좀 있죠?

Wet Bar이라는 개념은 칵테일이나 각종 알콜 음료를 간단하고 쉽게 만들어 먹을수있게 만들어진 바인데, “wet” 이라는 단어에 걸맞게 웹사이트에 있는 사진 처럼 싱크대가 있어야하는데 저희 방은 없더라구요.

이것도 웹사이트에서 광고하는 “custom-crafted bath essentials” 인데, 이런건 찾아볼수가 없었어요 ㅎㅎ 그래서 프론트 데스크에게 문의 했더니 이런 황당한 답변이..

호텔 말로는 위에 보이는 냉장고 공간이 wet bar이고, 변기가 화장실 안에 문으로 따로 막혀있으니 스페셜 어메니티라는데… 웹사이트에서 광고 하는 것과는 너무 달라서 좀 의아했어요.

하우스키핑

하우스키핑 문제도 있었는데요, 첫날에는 청소용 타월이 wet bar 위에 그대로 놓여 있었고, 이후에도 전혀 치워지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날에는 침대 위에 정체불명의 먼지가 가득했고, 생수도 첫날만 제공되었어요. 스탠리 텀블러를 객실 내에서 대여할 수 있었는데, 반납 안 하면 병당 $50이 청구된다고 안내되어 있었어요.

기본적인 룸 어메니티도 부족했어요. 와인 오프너나 병따개가 없었고, 요청했더니 바에 가서 열어달라고 하더군요. 사온 맥주는 마셔야 한다는 미션(?)을 가지고 한번에 맥주 4병 가지고 로비까지 내려가서 바텐더한테 열어달라고 했는데.. 이렇게 까지 해야하는건가 싶더라구요. 보통 이렇게 와인 오프너가 제공되지 않는 호텔은 바텐더나 프론트에서 룸서비스 차원에서 방으로 와서 열어주고 가던데 ㅜㅜ

턴다운 서비스도 없었습니다. 다만, 고급스러운 로브와 슬리퍼는 마음에 들었어요.

다이닝: Edwin 레스토랑

호텔 내 레스토랑인 Edwin에서 아침식사를 두 번 했어요. 뷔페는 성인 $29, 아동 $15인데 구성은 평범했고, 특별한 메뉴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단품 메뉴가 퀄리티가 더 좋았어요. 아이스커피가 없어서 주문했더니 "시간이 걸린다"는 말을 들었고, 콜드브루도 없다고 해서 조금 당황했어요. 그래도 직원 서비스는 전반적으로 친절했습니다.

단품 (a la carte) 조식

위치 및 접근성

호텔 최대 장점은 바로 위치! Beaver Run과 Peak 9 바로 옆에 있어서 스키 타기에는 완벽했어요. 다만, 중간에 얼어붙은 계단을 지나야 해서 가족 단위에겐 위험 요소가 있었어요. 호텔 책임은 아니지만, 아쉬운 점이었죠.

스키 & 부츠 발렛 서비스는 정말 유용했어요. 장비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니 훨씬 편했어요.

주차 및 발렛

발렛은 하루 $55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브레켄리지 리조트 지역에서는 흔한 가격이에요. 텍스트로 차량 요청도 가능해서 기다림 없이 편하게 이용했어요..

하이라이트

수영장은 없지만, 5층 야외에 있는 두 개의 온수 자쿠지가 정말 좋았어요. 스키 후 피로를 풀기에 최고였고, 항상 자리도 있었어요. 또 하나의 장점은 바로 무료 브레켄리지 셔틀! 호텔 바로 앞에서 타면 시내 구경도 쉽고 편했어요.

결론

호텔 알펜록 브레켄리지는 분명 잠재력이 큰 호텔이지만, 아직 개선이 필요한 점이 많습니다. 위치, 분위기, 스키 친화적인 시설은 좋았지만, 하우스키핑, 광고와 실제의 차이, 식사 옵션 등은 아쉬웠어요. 앞으로 관리만 잘 된다면 브레켄리지 최고의 호텔 중 하나가 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기대치를 낮추고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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